반응형 레이븐: 광휘의 종언16 6화 - 라그나 실드 6화 ― 라그나 실드편집자 주: 본 장은 약 6,200자 분량입니다. (문단 구분상 숫자 표기는 모두 24시간제·KST 기준)0. D-72 h 카운트다운 개시서울 종로구 아르카이아 임시 사령실.05:03 ─ 새벽이 막 기척을 드러낸 직후, 거대한 전광 세그먼트에 숫자 71 : 59 : 57이 점등되었다.「CODE NAME : RAGNARØK-SHIELD」붉은 비 예고까지 남은 정확한 시간―72시간의 초침은 그 자체가 폭탄의 뇌관이었다.“72시간 전까지 지상·공중·지하를 전부 방어막 ‘라그나 실드’로 봉합한다―이게 상층부 최종 승인안이다.”로건 장 지부장은 거칠게 파일을 덮었다. 은빛 콧수염 끝에 초초(焦躁)가 걸렸다.“조건부 단서가 붙어 있죠.” 하령 박사가 차트에 형광 펜으로 밑줄을 그었다.─ 탄소·조.. 2025. 6. 8. 5화 - 오블리비언 나이츠 5화 - 오블리비언 나이츠0. 귀환, 그리고 울리는 금속음송도 갯벌에서 체취한 G-코어 파편은 세 겹의 봉인 캐니스터에 담긴 채 지하 40미터 연구동으로 옮겨졌다.아르카이아 본부 복도 곳곳에 자동 차폐문이 내려앉고, 공기 정화 장치는 최대 출력으로 돌아갔다. 기계음 속에 레이븐 팀 네 사람의 발소리만이 또각또각 울렸다.“위험등급 S-Seven.”로건 장의 저음이 섞인 인터폰이 벽마다 반향을 남겼다.“연구동 통제권은 내 손에 있다. 건드리는 순간 폭주 스택이 올라간다. 명령 없이는 절대—”짝, 하고 민지가 인터폰 버튼을 끊었다.“그러다 열 받으면 코어가 먼저 반응해요, 장 지부장님.”“…….”지훈은 말없이 캐니스터를 바라봤다. 은빛 합금 표면 아래 붉은 심장이 발광 패턴을 그리며 규칙적으로 수축—두, 두,.. 2025. 6. 7. 4화 - 송도 갯벌의 울림 4화 - 송도 갯벌의 울림0. 파도 대신 울리는 사이렌05시 27분.동해 뒤편에서 텅 빈 하늘이 붉어질 무렵, 인천광역시 연안부두를 따라 늘어선 고철 컨테이너들이 동시에 떨려 울었다.화물선 고동보다 낮은 진동이 땅속에서부터 솟구치자, 항만 감시레이더는 이유를 알 수 없는 마력 잡음을 연속 기록했고, 어선 선장이 기름 냄새 섞인 바닷바람 속에서 느꼈다.‘갯벌이 숨을 쉰다.’그 순간, 아르카이아 지부의 비상 대시보드엔 핏빛 경보창이 세 겹으로 포개졌다.⚠ 05:29 KST / G-CLASS SIGNATURE LOCATION / 송도 국제업무지구 11-1BL 매립지 POTENTIAL / 공간 변칙, 생체 변성, 다차원 침윤 PROTOCOL / ALPHA-CYG-RED “G-클래스라니… 대혼 사태 이후 처.. 2025. 6. 6. 3화 - 아르카이아, 빛과 그림자 사이 3화 - 아르카이아, 빛과 그림자 사이지훈은 민지의 SUV 조수석에 앉은 채, 동이 터 오르기 직전의 회색 도시를 바라보고 있었다.길은 생각보다 멀었다. 서울올림픽대로를 남쪽으로 빠져나가던 차는 하남을 지나 광주 초입에 다다라서야 속도를 줄였다.창밖에는 산업단지의 불 꺼진 공장들이 들쑥날쑥 그림자를 드리우고, 옅은 새벽 안개가 파도처럼 허공을 뒤덮었다.민지는 오디오도, 라디오도 켜지 않은 채 묵묵히 운전대를 잡고 있었다.차 안의 침묵은 폭발 직후 귀 안에 울리던 이명(耳鳴)처럼 이상하게 길고도 무겁게 흘렀다.“말씀하셨던 본부, 여기 근처인가요?” 지훈이 결국 입을 뗐다.“곧 도착해요. 표면적으론 그냥 ‘구 경기도광주시 폐수처리장’으로 등록돼 있어요.”“폐수처리장?”“실제로는 수도권 지하수 관측용 폐시설... 2025. 6. 5. 2화 - 검은 불꽃 2화 - 검은 불꽃가든5 후면 공터를 감싼 밤 공기가, 금방이라도 찢어질 듯 팽팽했다.가로등 하나가 비추는 원 안, 검은 실루엣의 무장은 이지훈을 겨누고 있었다.짧게 깨지는 듯한 클릭—볼트를 당기는 소리가 새벽 공기 속에 우뚝 솟았다.“쉬익… 다크, 오른쪽 30미터.”민지의 속삭임이 귀에서 메아리쳤다. 그녀는 SUV 뒤편에 몸을 숨기며 두 손을 번갈아 움켜쥐었다.짧은 맥박 같은 빛이 그녀의 손등에서 터져 나왔다. 마력의 증폭.하지만 지훈의 눈에는 그보다, 상대 편의 미세한 호흡이 더 뚜렷했다. 특공대 시절 길들인 야수 감각이 되살아났다.첫 번째 섬광‘시야 확보, 거리 약 42미터… 바람 2m/s 서풍.’지훈은 반사적으로 허리를 낮추며 SUV 앞바퀴 뒤쪽을 엄폐물 삼았다. 무장한 실루엣은 소음기 달린 권총.. 2025. 6. 4. 1화 - 불청객 1화 - 불청객“치익… 시에라 1 타깃 시야 확보.”“위치 고수.”“롸져.”희뿌연 새벽 공기를 가르며 짧은 교신음이 이어졌다. 서울 관악구 남현동 복합빌딩 옥상, 특수요원 이지훈은 장전된 M110의 볼트를 살짝 당겼다 놓았다. 바람 방향, 습도, 거리, 표적의 맥박까지 오랜 훈련으로 체화된 계산이 머릿속에서 빛처럼 튀었다. 숨을 들이켠 뒤 아주 천천히 내쉬는 순간, 귓속 무전에 불길한 말이 스쳤다.“치익… 누군가 타깃에 접근 중으로 보인다.”“뭐? 어떤 새끼야? Alpha!”“우린 아닙니다.”“Bravo?”“브라보팀 스나이퍼 지훈입니다. …지훈이 뛰쳐나갔습니다.”다음 순간, 지훈은 방아쇠를 당겼다. 광택 없는 탄피가 매캐한 화약 냄새와 함께 튀어 오르고, 빌딩 벽이 고막을 울리는 파열음 속에서 흔들렸다... 2025. 6. 3. '레이븐: 광휘의 종언' 목차 - 200화 완결 '레이븐: 광휘의 종언' ― 200화 전체 목차▒ 1화부터 200화까지의 제목(간략 부제)을 모두 나열했습니다.▒ 각 부는 굵직한 스토리 전환점 기준으로 나눴으며, 편당 분량은 5 천~6 천字(요청 시 조정 가능)로 가정했습니다.제 1부 · 어둠의 서막 (1 – 25)불청객검은 불꽃아르카이아, 빛과 그림자 사이송도 갯벌의 울림오블리비언 나이츠첫 낙인, 의 궤적마력 항로 072-A, 봉쇄국정원 그림자 팀바벨의 문서고광명교(光冥橋) 야간 추격전레이븐의 두 번째 시야박 민지의 비밀 서류반 인형마 제련소홍대 괴화(怪火) 사건K-9 탄약고 습격강남 지하 호스트 둥지상암 전파탑 대결영등포 시간 왜곡지대한강 수로의 무명 돌탑‘향’을 먹는 아이흑요석 메아리타워팰리스 고위층 의뢰손없는 대장장이결계 코어 SH-091결전,.. 2025. 6. 3. 이전 1 2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