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레이븐2 2화 - 검은 불꽃 2화 - 검은 불꽃가든5 후면 공터를 감싼 밤 공기가, 금방이라도 찢어질 듯 팽팽했다.가로등 하나가 비추는 원 안, 검은 실루엣의 무장은 이지훈을 겨누고 있었다.짧게 깨지는 듯한 클릭—볼트를 당기는 소리가 새벽 공기 속에 우뚝 솟았다.“쉬익… 다크, 오른쪽 30미터.”민지의 속삭임이 귀에서 메아리쳤다. 그녀는 SUV 뒤편에 몸을 숨기며 두 손을 번갈아 움켜쥐었다.짧은 맥박 같은 빛이 그녀의 손등에서 터져 나왔다. 마력의 증폭.하지만 지훈의 눈에는 그보다, 상대 편의 미세한 호흡이 더 뚜렷했다. 특공대 시절 길들인 야수 감각이 되살아났다.첫 번째 섬광‘시야 확보, 거리 약 42미터… 바람 2m/s 서풍.’지훈은 반사적으로 허리를 낮추며 SUV 앞바퀴 뒤쪽을 엄폐물 삼았다. 무장한 실루엣은 소음기 달린 권총.. 2025. 6. 4. 1화 - 불청객 1화 - 불청객“치익… 시에라 1 타깃 시야 확보.”“위치 고수.”“롸져.”희뿌연 새벽 공기를 가르며 짧은 교신음이 이어졌다. 서울 관악구 남현동 복합빌딩 옥상, 특수요원 이지훈은 장전된 M110의 볼트를 살짝 당겼다 놓았다. 바람 방향, 습도, 거리, 표적의 맥박까지 오랜 훈련으로 체화된 계산이 머릿속에서 빛처럼 튀었다. 숨을 들이켠 뒤 아주 천천히 내쉬는 순간, 귓속 무전에 불길한 말이 스쳤다.“치익… 누군가 타깃에 접근 중으로 보인다.”“뭐? 어떤 새끼야? Alpha!”“우린 아닙니다.”“Bravo?”“브라보팀 스나이퍼 지훈입니다. …지훈이 뛰쳐나갔습니다.”다음 순간, 지훈은 방아쇠를 당겼다. 광택 없는 탄피가 매캐한 화약 냄새와 함께 튀어 오르고, 빌딩 벽이 고막을 울리는 파열음 속에서 흔들렸다... 2025. 6. 3.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