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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비와 바람의 종류에 대하여

by st공간 2024. 11. 9.

목차

    비와 바람의 종류에 대하여

    우리는 자연과 함께 살아가며, 특히 비와 바람은 일상 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비는 농작물의 성장을 돕고, 공기를 맑게 하는 역할을 하며, 바람은 대기 순환을 도와 우리 주변 환경을 지속적으로 변화시킵니다. 이러한 비와 바람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으며, 각각의 특성은 우리가 주변 환경을 이해하고 준비하는 데에 큰 도움을 줍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비와 바람의 종류를 세세히 나누어 살펴보겠습니다.

    비의 종류

    1. 가루비와 가랑비

    가루비는 마치 가루처럼 포슬포슬 내리는 비를 뜻합니다. 이 비는 매우 가늘어 우리가 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울 정도로 고운 비입니다. 반면, 가랑비는 조금 더 가늘게 내리는 비를 말하며, 영어로는 'drizzle'에 해당합니다. 이러한 가랑비는 세밀하지만 일정 시간 동안 내릴 때 우리를 점점 젖게 만듭니다. 특히 비의 양이 많지 않아 우산 없이도 다닐 수 있을 것 같지만, 어느새 옷이 촉촉해지는 경험을 하게 되는 것이 가랑비입니다.

    2. 감우와 단비

    '감우'는 꼭 필요할 때 오는 비를 의미하며, 일반적으로 '단비'라고도 불립니다. 감우라는 이름에는 그 비가 주는 감사함이 담겨 있습니다. 가뭄으로 메말라 있던 대지에 적시며, 농작물에게도 생명을 불어넣는 비로써, 비가 주는 풍요로움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3. 궂은비와 는개

    궂은비는 날씨가 흐리고 끄느름하게 오래 지속되는 비를 말합니다. 이는 밝지 않은 하늘과 함께 내려서 마치 우리의 기분까지 눅눅하게 만드는 비입니다. 반면, 는개는 이슬비보다 조금 굵지만 여전히 가늘고 부드러운 비로, 안개보다도 뚜렷하게 눈에 보이는 점이 특징입니다. 이슬비와 는개의 경계는 미묘하지만, 이러한 차이를 통해 우리는 더욱 세밀한 자연의 변화를 느낄 수 있습니다.

    4. 도둑비와 먼지잼

    도둑비는 예기치 않게 밤에 몰래 살짝 내린 비를 의미합니다. 이러한 비는 흔히 우리가 잠들어 있는 동안 내리며, 아침에 일어나 보면 비에 젖은 흔적을 발견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먼지잼은 비가 겨우 먼지나 잠재울 정도로 아주 조금 내리는 비로, 비의 양이 매우 적어서 공기 중 먼지만 살짝 가라앉히는 정도입니다.

    5. 소나기와 여우비

    소나기는 갑작스럽게 내리다가 잠시 후 그치는 비로, 흔히 '소나기처럼 내린다'라는 표현을 사용하곤 합니다. 특히 여름철 오후에 자주 발생하며, 급작스러운 강수량으로 인해 대비가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여우비는 해가 밝게 비치는 가운데 잠시 내리는 비를 뜻합니다. 여우비는 날씨가 맑은데도 불구하고 갑작스럽게 내리는 경우가 많아 신비롭고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6. 억수와 장맛비

    억수는 말 그대로 물을 퍼붓듯이 세차게 내리는 비입니다. 이는 짧은 시간 동안 매우 많은 양의 비가 내리는 현상으로, 집중호우와 유사합니다. 장맛비는 장마철에 특정 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내리는 비로, 여름철 한국의 기후 특징 중 하나입니다. 이 시기의 비는 종종 홍수를 유발하기도 하며, 우리의 생활에 많은 영향을 끼칩니다.

    7. 기타 비의 종류

    • 꿀비: 북한에서 사용하는 단어로, 농작물에 필요한 때 적절하게 내리는 비를 의미합니다.
    • 달구비: 빗발이 매우 굵게 쏟아지는 비입니다. '달구'라는 말에서 유래한 것으로, 마치 땅을 두드리는 것처럼 내리는 비입니다.
    • 목비/모종비: 농작물 재배 시기에 알맞게 내리는 비로, 농작물 성장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 보슬비: 바람이 없는 날 가늘고 성기게 내리는 비로, 조용하고 부드럽게 내립니다.
    • 이슬비: 매우 가늘고 부드럽게 내리는 비로, '가랑비 > 이슬비 > 는개' 순으로 굵기가 다릅니다.
    • 작달비/장대비: 굵고 세차게 퍼붓는 비로, 매우 강한 강수량을 나타냅니다.
    • 웃비: 비가 완전히 그친 것이 아닌, 한동안 더 내릴 가능성이 있는 비입니다.

    바람의 종류

    1. 계절에 따른 바람

    각 계절마다 고유한 바람이 불며, 그 이름 또한 각기 다릅니다. 봄에는 '동풍' 또는 '샛바람'이 불어오며, 따뜻한 기운을 실어오는 바람으로 겨울의 찬 기운을 씻어냅니다. 여름철에는 '남풍' 또는 '마파람'이 불며, 그 이름 그대로 더운 기운을 불러옵니다. 가을의 서남풍은 '갈바람'이라 불리며, 서늘한 기운과 함께 가을의 향기를 전합니다. 겨울에는 '북풍'이나 '삭풍'이 불어와 차가운 기운을 실어오며, 우리가 옷깃을 여미게 만듭니다.

    2. 바람의 방향에 따른 구분

    바람은 그 방향에 따라 여러 이름으로 불립니다. 동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샛바람'이라 불리며, 서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하늬바람'이라 합니다. 남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마파람'으로 따뜻하고 온화한 기운을 가져다 줍니다. 북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된바람' 또는 '삭풍'으로 매우 차갑고 강한 성격을 띱니다. 또한 바람이 산과 골짜기를 따라 불어오는 경우 '골바람'이라 부르며, 이는 산지에서 자주 느낄 수 있는 특징적인 바람입니다.

    3. 특별한 바람: 돌개바람과 육풍, 해풍

    돌개바람은 회오리바람처럼 갑작스럽게 발생하여 공기를 소용돌이치게 만드는 바람입니다. 이는 종종 강한 회전력으로 인해 나뭇가지나 작은 물건을 날려버리기도 하며, 눈에 보이는 형태로 관찰될 수 있는 바람입니다. 육풍과 해풍은 각각 밤과 낮에 일어나는 현상으로, 육지에서 바다로 부는 바람을 육풍, 바다에서 육지로 부는 바람을 해풍이라 합니다. 이러한 바람은 주로 해안 지역에서 경험할 수 있으며, 기온 차이에 의해 발생하는 특징적인 바람입니다.

    4. 바람의 세기에 따른 등급

    바람은 그 세기에 따라 12등급으로 나뉩니다.

    • 1등급: 실바람 - 가장 여린 바람으로, 해면에 잔물결을 일으킵니다.
    • 2등급: 남실바람 - 얼굴에 느껴질 정도로 약한 바람입니다.
    • 3등급: 산들바람 - 깃발이 가볍게 나부낄 만큼의 바람입니다.
    • 4등급: 건들바람 - 종잇장이 날아갈 정도로 강한 바람입니다.
    • 5등급: 흔들바람 - 작은 나무가 흔들리는 정도의 바람입니다.
    • 6등급: 된바람 - 큰 나뭇가지가 흔들리며, 우산을 쓰기 어려울 정도의 바람입니다.
    • 7등급: 센바람 - 큰 나무가 전체적으로 흔들리고, 바람을 향해 걷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 8등급: 큰바람 - 나무의 잔가지가 꺾일 정도로 강한 바람입니다.
    • 9등급: 큰 센바람 - 굴뚝이나 슬레이트가 날아갈 수 있는 바람입니다.
    • 10등급: 노대바람 - 나무가 뿌리째 뽑히고 건물에 큰 피해를 입힐 수 있는 바람입니다.
    • 11등급: 왕바람 - 해상에 산더미 같은 파도가 일어나는 바람입니다.
    • 12등급: 싹슬바람 - 배의 침몰이 염려될 정도로 강한 바람입니다.

    결론

    비와 바람은 우리의 일상과 밀접하게 연관된 자연 현상입니다. 각기 다른 이름과 특성을 가진 비와 바람을 통해 우리는 자연을 더욱 깊이 이해하고, 그에 맞는 대비를 할 수 있습니다. 가늘고 부드럽게 내리는 가랑비에서부터 거센 소나기, 따스한 남풍에서 차갑고 강한 북풍까지, 다양한 비와 바람의 종류를 통해 계절의 변화를 느끼고, 자연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달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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